마가복음의 기록장소를 로마로 보는 전승이 정확할 수도 있지만, 우리가 확신을 갖고 최대한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마가복음이 팔레스타인이 아닌 지역에 살고 아람어와 많은 유대 관습에 친숙하지 않은 청중들을 위해 기록되었다는 사실이다. 그래서 마가는 아람어로 된 단어들 혹은 이름들을 번역해 주고(막 3:17; 5:41; 7:11, 34; 10:46; 14:36; 15:22, 34), 유대 관습을 설명할 필요를 느꼈다(예를 들면, 막 7:3–4의 정결을 위한 씻음). 저자가 마가복음의 청중들이 그 복음서에 나오는 대부분의 인물들에 익숙하다고 여긴 것으로 보아 마가복음의 독자들은 이전에 이미 기독교 공동체에 들어온 사람들인 것으로 보인다. 그리고 그들은 구약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. 기록장소가 정확하게 어디이든지 간에, 마가복음은 곧 널리 읽혀지기 시작했다. 마태와 누가 둘 다는 마가복음의 내용을 알고 있었으며 그것을 자신들의 복음서의 자료로 사용했다. 기록연대로는 주후 70년 이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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